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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라서 냄새난다고? 남성미의 증거"…연애 상태 따라 체취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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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체취가 단순한 몸의 냄새가 아니라 개인의 건강과 유전적 특성, 심지어 연애 상태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보고돼 눈길을 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후각 심리학자 메흐메트 마흐무트 교수가 이끄는 호주 맥쿼리대 연구진이 독신 남성과 연애 중이거나 기혼 남성의 체취 강도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싱글 남성의 체취를 더 강하고 두드러지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마흐무트 교수는 이같은 결과가 체취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같은 호르몬 차이와 연관이 있다고 해석했다. 테스토스테론은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땀 분비와 피부 미생물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냄새를 만드는 화학 물질 생성도 늘어난다,

 

번대로 장기적인 관계에 들어가면 남성 호르몬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변화가 체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후각 기능이 선천적으로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연애와 결혼 만족도가 평균적으로 낮았다. 이는 후각을 통해 전달되는 정서적 안정 신호나 친밀감 형성 과정의 차이로 분석된다.

 

체취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과거에 일란성 쌍둥이의 땀이 밴 티셔츠를 구분하는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쌍둥이의 냄새를 짝지어 맞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체취가 유전 정보를 반영한다는 근거로 해석된다.

 

인간의 면역 체계가 작동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HLA 유전자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일부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자신과 HLA 구성이 다른 상대의 체취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자녀의 면역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진화생물학적 가설과 맥락이 일치한다. 다만 실제 결혼 데이터에서는 HLA 차이가 배우자 선택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체취가 생물학적·사회적 신호로 기능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연애 여부나 배우자 선택을 직접적으로 결정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외모, 성격, 사회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며, 현대 사회에서는 향수와 탈취제 사용으로 자연 체취 신호가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