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반등세가 나오고 있다.
1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분 현재 24시간 대비 0.97% 오른 1억3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는 7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4% 오른 7만35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13일까지 9000만원 후반대에서 횡보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다 주말사이 추세를 전환해 1억원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6일 9000만원 초반대까지 밀리는 등 심리적 지지선인 1억원대를 이탈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여왔다.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거시 경제 이슈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대 중반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장 예상치를 밑돈 지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시장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신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CPI 영향으로 금리 인하 시점에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관측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3년간 설 연휴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패턴을 보인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휴 시작일 대비 마지막 날 종가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설 연휴에 비트코인은 연휴 첫날 시가 1억5610만원으로 출발해 연휴 마지막날 장중 한때 1억5886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종가는 1억5814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설 연휴 역시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2024년 2월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비트코인은 6201만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연휴 마지막 날 종가는 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연휴 첫날 2802만원이던 가격은 마지막 날 2835만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잇따라 공개된 거시경제 지표가 혼재된 방향성을 가리키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 CPI 발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나오지만,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5만 달러대까지 급락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움직임을 장기 하락세의 초입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