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자랑이 아니었다. 최가온(세화여고)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이 대회 전반기 최고의 장면으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16일 지금까지 진행된 동계올림픽 중 최고의 장면 7개를 선정했다. 지난 7일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23일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116개의 금메달 중 68개의 주인이 정해졌다.
디애슬래틱은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대결을 두고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드라마’로 소개하며 2위를 매겼다. 매체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이 2차 시기까지 88.00점으로 1위를 달리며 또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매우 커 보였다”며 “그러나 한국의 17세 최가온이 탁월한 기량으로 90.25점을 받았고,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가온은 13일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최가온은 1차, 2차 런 모두 착지에 실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3차 런을 완벽하게 해내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16일 오후 현재까지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유일한 금메달이기도 하다. 시상식과 이후 인터뷰 등에서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서로에게 보여준 존경과 축하의 모습은 많은 스포츠 팬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우승후보로 꼽혔던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탈락을 들었다. 매체는 이 결과를 ‘가장 충격적인 실망’이라고 평가하며 “말리닌은 완벽할 필요도 없이, 안정적인 연기만 했더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두에 올랐고,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굳이 그럴 이유가 없었는데도 위험 부담이 큰 연기를 선택했다”며 “결국 두 번 넘어지며 8위에 그쳤다”고 말리닌의 이번 대회 경기 내용을 짚었다. 다만 말리닌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따내 개인전의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이외에도 디애슬레틱은 린지 본(미국)의 부상, 드론을 활용한 중계 영상에 대한 호평, 스키 점프 선수들이 성기 확대 주사를 맞는다는 해프닝,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인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동메달 획득 후 '바람을 피웠다'고 자백한 인터뷰,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마리 필립 폴린의 부상 결장 등을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전반기를 장식한 주요 뉴스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