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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기 답답하시죠?”…복합쇼핑몰, 설 연휴 ‘K-컬처 놀이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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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맞아 복합쇼핑몰들이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거대한 ‘체험형 테마파크’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심리적 만족’을 찾는 나들이 수요를 잡기 위해 공연, 전시, 게임 등을 결합한 이른바 ‘체류형 콘텐츠’ 경쟁이 뜨겁다. 연휴 기간 가족 단위 방문객의 시간을 점유해 쇼핑과 외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물산 제공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올해 ‘체험’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 독자가 직접 참여하고 땀 흘리는 ‘사람 냄새’ 나는 프로그램을 대폭 늘린 점이 눈에 띈다.

 

스타필드 하남은 18일까지 짚풀생활사박물관과 손잡고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 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팝업 전시를 연다. 코엑스몰의 변신도 이색적이다. 명절 단골 놀이인 화투를 현대적 수묵화 콘셉트로 재해석한 팝업 공간을 조성해 MZ세대의 ‘인증샷’ 욕구를 자극한다.

 

공연의 깊이도 더했다. 안성의 명물인 ‘남사당 풍물단’ 공연을 하남, 고양, 수원 등 주요 점포로 확대 편성해 명절 특유의 흥을 돋운다. 이외에도 윷놀이 대회, 마당극, 퓨전 국악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이 사흘 내내 이어진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몰은 화려한 시각적 경험을 앞세운다. 월드파크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6 롯데 루미나리에’는 무려 27만 개의 조명이 빚어내는 빛의 터널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딕풍 조형물과 어우러진 포토존은 야간 나들이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높은 곳에서의 감동도 준비됐다.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는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국악 버스킹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카피바라 등 새로운 생물들을 소개하는 생태 설명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롯데뮤지엄의 ‘전시 티켓 1+1’ 프로모션은 문화 소비의 문턱을 낮추는 영리한 선택으로 의미한다.

 

여의도 IFC몰은 ‘실속’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연휴 기간 샤넬, 이솝, 올리브영 등 인기 코스메틱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열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명절을 맞아 자신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는 ‘셀프 기프팅’ 족을 겨냥한 포석이다.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은 참여형 콘텐츠로 채워졌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참여할 수 있는 ‘설맞이 캡슐뽑기’는 현장에서 즉석 경품을 받는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또한, 무료로 운영되는 네컷사진 포토부스는 가족, 연인들이 명절의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