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은 19일(현지시간) ‘엡스타인 문건’으로 인한 파장 속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법은 법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에 관한 소식을 듣고 깊이 우려한다”며 “그다음은 이 문제가 적합한 방식으로 수사되는 완전하고 공정하며 적절한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전에 말했듯이 그들(수사당국)은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법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적) 절차 중에 이 문제에 대한 추가 언급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우리 가족과 나는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의무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찰스 3세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그를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성명에서 “철저한 평가를 거쳐 우리는 공무상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며 “버크셔와 노퍽에 있는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의 동생이다. 앤드루는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엡스타인과 연루된 성추문이 불거지면서 2019년 이미 왕실 업무에서 물러났으나 미 수사당국의 엡스타인 문건이 연속 공개되면서 추가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다. 그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다. 앤드루를 둘러싼 추문과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영국 왕실은 그와 선을 그으면서 엡스타인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표시해 왔다.
버킹엄궁은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왕은 말과 전례 없는 행동으로써 마운트배튼 윈저의 행위와 관련해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문제의 구체적 주장은 마운트배튼 윈저가 답할 일이나 템스밸리 경찰이 우리에게 요청한다면 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