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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죄송합니다” 여신군단 韓 여자 컬링 눈물 ‘왈칵’…日 팬들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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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일정을 매듭지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여자 컬링 한국 대표팀 설예은(왼쪽)과 김민지가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끝난 뒤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 위로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여자 컬링 한국 대표팀 설예은(왼쪽)과 김민지가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가 끝난 뒤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 위로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 로빈 최종 9차전에서 캐나다에 7-10으로 패배했다.

 

예선 전적 5승4패를 기록한 한국은 10개 팀 중 5위에 머무르며 4위 팀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끝내 못 잡았다. 만약 캐나다를 꺾었다면 자격으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4강엔 스웨덴(7승2패), 미국, 스위스, 캐나다(이상 6승3패)가 진출했다.

 

경기가 마무리된 뒤 5G는 캐나다 선수단과 악수를 나눈 뒤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내내 눈물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수지는 “(컬링이) 올림픽 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서 준결승 꼭 진출해서 한 경기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우리 보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동생들에게도 미안하다. 그래도 컬링의 매력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힙겹게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컬링, 앞으로 지나가다 보이면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는 “들어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자, 아무말 대잔치라도 하고 오자고 얘기했다. 솔직히 경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잘 해줬는데, 우리에게 6엔드가 좀 아쉬운 것 같다. 다들 잘 해줬다.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설예은도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설예은은 “지금까지 올림픽 준비하느라 많이 고생했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 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 정말 사랑해”라고 말하며 동료들을 껴안아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3엔드에서 대거 3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4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공인 5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4-4로 전반부를 마쳤다. 하지만 승부처가 된 6엔드에서 한 번에 4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고, 10엔드까지 갔지만 7-10으로 끝내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7-10으로 패배한 뒤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여자 라운드로빈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7-10으로 패배한 뒤 붉어진 눈시울로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한일전에서 비록 졌지만 5G를 격하게 응원했던 일본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0일 “컬링 한일전에서 화제가 된 ‘미녀군단’이 눈물의 탈락을 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위로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대회 성적을 전하며 “아쉽게 탈락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투명 미녀’로 주목받았던 설예은은 ‘후회는 없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캐나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한국 대표팀 정말 멋졌다”, “그림 같은 팀이었다”, “미녀군단 여기까지였나” 등 일본 ​현지 반응을 전달했다. 한일전 당시 일본 네티즌들은 우리 대표팀을 향해 “K-POP 아이돌 그룹 같다”, “예쁘고 강하고 말도 안 된다” 등 폭발적 관심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