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 ‘순라봇’이 투입돼 문화재 보호 체계가 한층 강화됐다. 궁궐 내 주요 권역을 순찰하며 화재와 안전사고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순라봇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순라(巡邏)’는 조선시대 도성을 돌며 경계를 서던 순라군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전통적 의미와 첨단 기술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순라봇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인정전과 낙선재 등 주요 전각 주변을 이동한다. 라이다(LiDAR) 센서와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장비를 통해 화재 위험 요인과 무단 접근, 시설물 훼손 행위를 탐지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관제실로 즉시 영상과 정보가 전송돼 관리 인력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목조건축물이 밀집한 궁궐 특성을 고려해 화재 감지 기능도 강화했다. 일정 온도 이상이 감지될 경우 경보를 발령하고, 위치 정보를 함께 전달해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도록 설계됐다. 야간이나 관람이 종료된 이후에는 인적이 드문 구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이어가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전통 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스마트 관리 시스템의 일환”이라며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00년 역사를 지닌 궁궐 공간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서, 문화재 관리 방식도 점차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