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성남시청)와 최민정(성남시청)이 나란히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에는 제대로 디자인된 태극기가 게양됐다.
김길리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상 첫 쇼트트랙 여자 1500m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은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는 우승 후보들의 메달 획득 여부뿐 아니라, 정확한 디자인의 태극기가 게양되는지가 관심사였다.
사건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8년 만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시상대에 중앙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가 게양됐다.
잘못된 태극기 게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김길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잘못 제작된 태극기가 게양된 사안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청했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대한체육회는 조직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공식 국기 규격 자료를 재확인했고, 단장회의(2025년 3월) 및 최종 등록회의(2026년 1월26일)에서 확인 및 승인된 태극기와 시상식에서 사용된 태극기가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 내 총무·섭외 파트에서 즉시 선수촌 IOC 사무실과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잘못 제작된 태극기와 공식 규격 태극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현장 시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장에서 IOC 및 조직위원회는 해당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한 거로 전해졌다.
IOC와 조직위원회는 "즉시 재인쇄를 통해 정확한 규격의 태극기를 준비하고 경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약속대로 김길리,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오를 때는 규격에 맞는 제대로 된 태극기가 게양됐다.
앞서 진행된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한국 8호 메달) 시상식에서도 정확한 디자인의 태극기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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