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법 의료 시술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41)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8시간 가까이 이어진 조사 끝에 취재진 앞에 선 박씨는 “사실과 다른 부분은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3시쯤부터 특수상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후 10시43분까지 약 7시간40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박씨가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고소인 신분으로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안경을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점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조사관님들 질문에 성실하게 임했고 사실대로 답했다”고 답했다. ‘갑질을 인정하냐’는 질문엔 “조사를 통해 차후 밝혀질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진 적 있냐’는 질문엔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아야 되고 바로 잡아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편한 사안들로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리는 점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매니저들과의 공방과 관련해 ‘매니저들이 어떤 부분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보냐’는 질문엔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전 매니저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엔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박씨는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인 것처럼 등록해서 월급 준 것이 맞는지’ ‘불법 약물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답하지 않은 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한 후 차량에 탑승했다.
박씨 전 매니저들은 박씨의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을 제기했고, 지난해 12월5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을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맞서 박씨 측 역시 지난해 12월6일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박씨는 고소인 신분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당초 박씨는 지난 12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현장 안전 문제와 건강상 이유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경찰은 최근 불법 시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과 전 매니저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박씨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