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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올림픽서 ‘각자 금’…中 왕신디·쉬멍타오 부부가 만든 이례적 장면 [밀라노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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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올림픽 정상에 우뚝 섰다. 그 주인공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인 왕신디(30)·쉬멍타오(35)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신디는 20일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모굴 파크에서 열린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132.6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인 스위스 노에 로스(131.58점)와는 1.02점 차였다. 

 

이틀 전 여자 에어리얼에서 정상에 오른 아내 쉬멍타오에 이어 남편까지 우승하며, 부부가 같은 올림픽에서 각각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20일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신디가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AP연합뉴스
20일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모굴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왕신디가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AP연합뉴스

왕신디에게 이번 금메달은 ‘세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거둔 결실이다.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전환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살 연상의 아내 쉬멍타오는 경기장에서 남편의 연기를 지켜본 뒤 “완벽한 점프였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세 번째 올림픽에서 남편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쉬멍타오가 21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혼성 단체 에어리얼 시상식을 마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비뇨=신화연합뉴스
쉬멍타오가 21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혼성 단체 에어리얼 시상식을 마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리비뇨=신화연합뉴스

쉬멍타오는 18일 열린 여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출전하며 긴 시간 정상을 향해 달려왔다.

 

동계올림픽에서 페어 종목이나 혼성 단체전에서 부부가 함께 금메달을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같은 대회에서 각자 개인 종목 정상에 오르는 사례는 드물다.

 

두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도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추가로 노렸지만 실패했다. 쉬멍타오·왕신디 부부는 21일 리톈마와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섰지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미국이 금메달, 우크라이나가 은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