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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찾아 해외로… ‘한한령’ 녹이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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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10년 만에 ‘한드’ 리메이크
K팝 팬미팅도… 콘서트는 금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10년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한한령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은 중국 시장의 전면적 재개방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한국 콘텐츠를 둘러싼 장벽에는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초 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리메이크한 중국판 작품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를 통해 공개됐다며 해당 작품이 한한령 시작 이후 중국에서 공개 배급된 첫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라고 전했다.

K팝의 경우 중국에서 팬미팅과 사인회가 열리고 있다.

다만 K팝 가수의 대규모 콘서트는 여전히 금지돼 있다.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BTS가 세계 약 30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발표했지만 중국 본토는 제외됐다.

중국 내 K팝 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K팝을 좋아했다는 장모(24)씨는 SCMP에 “좋아하는 그룹을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콘서트, 팬미팅 등에 참석해왔다”며 최근 중국 내 행사 가격이 올라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해 해외 행사에 참여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K팝 팬층이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어린 팬들은 (중국) 국내 행사에만 몰릴 수밖에 없고, 결국 국내 행사 티켓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SCMP는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정치적·행정적 장벽 속에서도 중국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돌을 응원하며 K팝의 지속적인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