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에 따른 고강도 압박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했다. 특히 지난주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던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하락 폭이 더욱 커지며 내림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1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9%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고, 재건축 추진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하는 등 국지적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세 자체는 56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5주 연속(0.31%→0.27%→0.22%→0.15%→0.11%→0.09%)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 대통령이 한 달 넘게 연일 부동산 관련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고,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과 6·3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온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과 용산구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3%에서 -0.09%로 신천·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 폭이 커졌고, 강남구(-0.06%→-0.07%) 역시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용산구(-0.01%→-0.05%) 또한 이촌·산천동 위주로 하락했다. 다만 서초구(-0.02%→-0.01%)는 하락 폭이 다소 줄었다.
반면 강서구(0.23%)는 염창·내발산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양천구(0.20%)는 목·신정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20%)와 성북구(0.19%), 성동구(0.18%) 등이 역세권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 지역 역시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7%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용인 수지구(0.44%)와 하남시(0.33%) 등은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이천시(-0.12%)와 평택시(-0.0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02%)은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7%로 집계됐다. 비수도권(0.02%)에서는 전북(0.10%)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주 상승 전환했던 세종(-0.03%)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 기준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