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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김병기 아내·前 동작구의원 대질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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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구의원 측 대면심문 거부한 듯
金 측근·全 구의원 대질도 평행선
강선우 구속 나흘만 첫 경찰 조사

경찰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의원의 배우자와 전 동작구의원의 대질신문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은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예다 씨가 지난 1월 22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배우자 이예다 씨가 지난 1월 22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8일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아내 이모씨는 김모 전 동작구의원과의 대질신문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표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질신문은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김 전 구의원 측이 대질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구의원은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김 의원의 자택에서 이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자백성 탄원서를 쓴 인물이다. 총선 후 이씨가 쇼핑백에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돈을 돌려줬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이씨는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할 자료도 경찰에 제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양측의 진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만큼 경찰로선 대질신문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규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에는 공천헌금 의혹을 두고 김 의원의 최측근인 이모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또 다른 탄원서 작성자 전모 전 동작구의원 간 대질신문이 이뤄졌지만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전 전 구의원은 탄원서에서 2020년 3월 이씨에게 1000만원을 건네려다 반려당한 뒤, 이 부의장에게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썼다. 경찰에서도 ‘신문지로 싼 현금 500만원 두 묶음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부의장 역시 대질 내내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고 한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 뉴스1
강선우 무소속 의원. 뉴스1

경찰은 7일 오전 10시 유치장에 구금돼 있는 강 의원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3일 구속된 후 나흘 만으로 조사는 약 7시간30분 만인 오후 5시30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1억원 공천헌금을 비롯해 쪼개기 후원 등 각종 의혹을 폭넓게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구 한 호텔에서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에 든 1억원을 받은 혐의(형법상 배임수재,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5일에는 김 전 시의원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