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이 첫날 성적을 보고 좌절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배성재의 텐(SBS 파워FM)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과 제작사 대표 장원석이 출연했다. 해당 방송은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 직전인 지난 4일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자 배성재는 “방송이 나가는 8일에는 1000만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혹시 모르니 두 가지 버전으로 녹음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번 주 토요일에는 (1000만이) 넘어가는 확정적인 추세다”고 설명했고, 장 감독도 “오만방자하게 보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안전하게 판단해서 토요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성재가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장 감독은 “너무 감사드리고 믿기지 않는다. 우리 식구도 전부 다 그랬다”며 “사실 첫날 스코어를 보고 좌절했다. 첫날 11만명대였는데 예상보다 너무 안 나왔다. 그래도 나는 20만명은 나와야 한다고 내심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날부터 좋지 않은 수치가 나와서 ‘영화 또 안 되겠구나, 손익분기점 못 넘겠구나. 이제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그럼에도 1000만 돌파는 너무 감사하다. 믿기지 않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배우 유해진 캐스팅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장 감독은 “해진씨는 시나리오 의뢰를 하면 답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어떤 사람은 8년이 걸렸다고 한다. 명 짧은 사람은 정말 저 세상 간다. 농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만큼 유해진 씨는 시나리오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예전부터 친구였지만 이번에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달 4일 개봉 이후 3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34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