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가 11일 모교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찾아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실질적 성평등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숙대 프라임관 눈꽃광장홀에서 열린 ‘2026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숙명포럼 축사를 맡아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는 사회, 누구나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꿈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추운 겨울 광장에 모여 민주주의를 지켜냈던 여성들이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며 “여성의 연대와 참여가 사회를 지탱하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강력한 힘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김 여사는 이날 포럼의 주제인 ‘평등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글로벌 연대’를 언급하며 “여성 교육과 리더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다음 세대를 위한 공정한 기회의 확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인재들이 국경을 넘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장을 넓히는 일이 대학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했다.
축사 말미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아이들이 있다. 하루빨리 그들의 눈물이 멈추고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는 날이 오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숙대 재학생들을 향해서는 “숙명은 언제나 저에게 자부심이자 따뜻한 안식처였다”며 “120년 전,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듯 여러분의 지혜와 연대가 또 다른 120년의 희망을 열어가리라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행사에 앞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과 베르나뎃 페르난데즈 주한필리핀 대사,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 등과 환담을 가졌다. 축사 후에는 소프라노 장지애의 ‘스물 여덟’, ‘꽃 구름 속에’ 독창 공연을 감상한 뒤 기념촬영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났다. 김 여사는 행사장을 나서며 학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