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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육로 이어 평양 하늘길 재개…트럼프 방중 앞서 ‘北·中 밀착’ 과시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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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發 직항 노선 30일 재개
여객열차 등 ‘대외용’ 교류 복원
“北·美대화, 中 패싱 불가 메시지”

北·러 두만강 교량 상판 연결 완료

중국이 6년 만에 북·중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한 데 이어 자국 항공사의 평양 직항 노선도 다시 열기로 하는 등 북한과의 인적·물적 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따른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국면을 앞두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사인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30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CA121)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1월 운행이 중단된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북한 고려항공이 2023년 8월 해당 노선 운항을 먼저 재개한 바 있어 이번 조치로 양국 수도를 잇는 하늘길은 완전히 복원된다.

중국과 북한 간 열차 운행이 6년 만에 재개된 데 이어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도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 사진은 에어차이나 소속 A330항공기.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과 북한 간 열차 운행이 6년 만에 재개된 데 이어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직항 항공 노선도 다시 운항을 시작한다. 사진은 에어차이나 소속 A330항공기. 에어버스 홈페이지 캡처

육로를 통한 인적 교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북·중 국제 여객열차가 6년 만에 운행을 시작했다. 국경 봉쇄 기간 화물열차 위주로 제한적 교역을 이어오던 양국이 여객 운송까지 재개한 것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진 실질적 복원 조치다.

이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시점과 맞물린 이번 교류 재개는 지정학적 고려가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여객열차 재개 첫날 베이징발 열차의 평양행 객차 2량이 대부분 비어있던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민간 수요보다는 형식적 관계 복원을 통한 대외용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북한 문제에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미·중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러미 찬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과 인프라 연결을 통해 북한을 자국 영향권 내에 두려는 익숙한 전략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북·러 관계 심화와 한·미의 대북 접촉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대북 영향력 감소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북한과 밀착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12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공사에서 상판 연결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해 4월 착공한 850m 길이의 이 다리는 하반기 중 개통될 전망이다. 새 자동차 다리가 개통되면 북한과 러시아 간 교역량이 한층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