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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힘 포항시장 컷오프, 공천(公薦)아닌 사천(私薦) 비난 목소리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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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관리위원회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관련, 공정성·형평성 논란
국힘 공천관리 사전 정보 유출 , 지역 국회의원 특정인 공천 입김 작용 의혹, 탈락 후보들 집단 반발
시민들 국힘 공천 매우 실망스러워 민주당 찍겠다
보수의 심장 대구, 부산, 포항 등 국힘은 반드시 사수해야

"국민의힘 포항시장 컷오프 결과는 명백한 공천(公薦)아닌 사천(私薦)."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포항시장 후보 컷오프 발표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3위를 차지하던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면서 공관위의 공천 작업이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했다며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포항시장 후보 경선을 발표하면서 여론조사 상위 3명을 대거 탈락시키고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가나다 순) 후보를 확정됐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대상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청구하면서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들 탈락 후보들과 시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이번 공천 과정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관위의 공천 공정성 논란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당규를 개정해 인구 50만 명 이상이거나 최고위가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 등을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 공관위가 직접 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장 공천 역시 중앙당이 직접 관리해 왔다.

 

하지만 이번 포항시장 후보 1차 컷오프 결과를 놓고 공관위가 당초 밝힌 공천 원칙은 철저히 배제된 채 '사천(私薦)'이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욱이 중앙당 공관위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발표된 경선후보 4명의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국힘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후보 명단은 포항지역에서 16일부터 나돌았다.

 

당 공식 발표가 나기 이전에 이번에 경선후보에 오른 특정인 4명이 확정됐다는 내용이었다. 

 

“포항시장 예비후보 4명 확정”이라는 제목과 함께 국힘이 19일 발표한 4명의 이름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나돌았다. 이 문자 메시지는 중앙당 공관위 공식 발표 3일 전부부터 본격 유포됐다.

 

국힘 공관위가 포항시장 경선후보 발표 명단이 사전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번 경선후보 발표에 포항지역 국회의원 개입설도 함께 나왔다. 

 

김정재 의원(포항 북)은 A후보를 밀고 있으며 이상휘 의원(포항남·울릉)은 B후보를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 입김을 넣었다는 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포항시장 후보에는 모두 10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에 컷오프된 예비후보 가운데는 여론조사 상위 선두권 후보 3명이 포함됐다. 이들 3명의 포항시장 지지율 합계는 40% 정도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경선에 탈락한 국힘 소속 6명이 대거 탈당해 무소속으로 포항시장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설이 기정 사실화 될 경우 국힘 경선 최종 통과 1명과 무소속 연대 대표 1명,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표가 선거를 치를 경우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 총선과 지자체장 선거에서 살펴보면 포항시민 약 30~35%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국힘 공관위가 모 후보를 전략공천한다는 설이 나돌면서 내부적으로 국힘 조직이 와해되는 우려속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부산시장선거의 경우에도 국힘은 경선을 치른다고 공식발표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돼 자칫 보수의 심장인 대구, 부산, 포항 등 보수층의 대규모 표심 이탈에 따른 민주당 후보 당선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포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포항시장선거는 포항시민의 여론으로 결정하는데 포항시민의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채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칼질한 것은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무리한 결정을 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고 국힘 중앙당은 민심을 세심히 살펴 보수지역인 영남지역에서 민주당에 지자체장을 뺏기는 오류를 범하기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