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에 주최 측인 하이브 추산으로 약 10만4000명이 온 가운데 애초 경찰이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 등 안전 인력이 1만5000여명 투입된 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BTS 광화문 공연에 대해 “굉장히 긴장하고 많이 준비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안전하고 질서있게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파 예측이 과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26만명을 말한 건 숭례문까지 인파가 차면 26만명까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다. 그 인원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도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것보다는 과한 게 시민 안전에 맞지 않나”라고 했다.
공연 당일 경찰 통제가 과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박 청장은 “중동 사태도 있고 이번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테러 위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하시긴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 광화문 공연에는 안전인력이 1만5500명이 투입됐다. 인력 구성을 보면 전체 3분의 2가 공무원이다.
경찰(6700명), 서울시(2600명), 소방(800명), 서울교통공사(400명), 행안부(70명)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만 1만명이 넘는다. 나머지 약 4800명은 하이브가 동원한 민간 인력이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하이브는 전날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광화문 일대 시민 여러분과 인근 상인, 직장인, 방문객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을 반드시 안전하게 치러내야 했기에 교통 및 건물 통제, 위험 물품에 대한 검색 등 불가피한 조치들이 함께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BTS 리더 RM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경찰과 소방,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을 향해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큰 사고 없이 안전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교통 통제와 소음 등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감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광화문 일대 상인 및 직장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저희의 공연을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신 그 따뜻한 배려를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오래도록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