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둘러싸고 경찰 통제가 과했다’는 지적에 대해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도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초 경찰은 21일 BTS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이라 예측했고 공무원 등 안전인력 1만5000여명이 투입됐다. 실제 공연에 온 인원은 주최 측 추산 기준으로도 그 절반에 못 미치는 약 10만4000명으로 집계돼 논란이 이어졌다.
박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해 “굉장히 긴장하고 많이 준비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안전하고 질서있게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BTS 공연과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74건이었다. 박 청장은 이들 신고 대부분이 교통 불편과 소음 등 내용이었다며 “현장 대응도 무난했다”고 평했다. 공중협박 신고도 3건 접수됐지만 모두 술에 취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사건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박 청장은 경찰 측 예측 참여 인원인 ‘26만명’이 과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가 26만명을 말한 건 숭례문까지 인파가 차면 26만명까지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경찰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다. 그 인원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보다는 과한 게 시민안전에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연 당일 경찰 통제 자체가 과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중동 사태도 있고 이번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테러 위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시민들이 불편하긴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BTS 광화문 공연에는 안전인력 1만5500명이 투입됐다. 인력 구성을 보면 전체 3분의 2가 공무원이다. 경찰(6700명), 서울시(2600명), 소방(800명), 서울교통공사(400명), 행안부(70명) 등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만 1만명이 넘는다. 나머지 약 4800명은 하이브가 동원한 민간 인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