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열라고 이란에 ‘최후통첩’한 시한이 다가오면서 국제사회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란이 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충돌이 전면전 국면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은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7시44분(한국시간 22일 오전 8시44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44분이면 48시간 시한이 만료된다. 그러나 협상은 진척이 없고, 이란은 미국의 요구대로 호르무즈해협을 열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대로 ‘이란 초토화’를 실행한다면 이란 기반 시설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들이 원전과 담수화 시설, 쿠웨이트 태양광 발전 단지 등 걸프 지역 10개 발전소를 공격 대상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도 포함됐다. 현지에는 한국전력 등의 직원이 체류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또 이란 국방위원회는 “이란 해안·섬을 공격하려는 시도는 기뢰 부설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나토 회원국 등 22개국 그룹이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을 위해 미국과 함께 군사 인력과 다른 인력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때가 되면 즉시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뤼터 총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