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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의 귀환? 임금근로자 주담대 ‘역대 최대’ 폭증… 40대 빚 8000만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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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0.53%로 3년 연속 오름세… 중소기업 근로자 연체율 대기업 대비 3.1배 수준
2024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이 5275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이 5275만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임금근로자의 평균 부채가 2년 연속 증가하며 5200만원을 넘어섰다.

 

◆ 주담대가 끌어올린 부채… “신생아특례대출 영향 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은 52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125만원) 증가한 수치로, 2022년 이후 2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부채 증가의 주범은 단연 주담대였다. 주담대 평균 잔액은 2265만원으로 전년보다 11.1%(227만원) 급증했다. 이는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자 최대 증가 폭이다. 전체 대출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39.5%)보다 확대된 42.9%를 기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1년 이후 주택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이 주택 매매를 유도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용대출과 주택 외 담보대출은 고금리 여파로 각각 2.4%, 4.5% 감소하며 대조를 이뤘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상품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 상품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40대 빚 8186만원 ‘최고’… 중소기업 근로자 연체 위험 노출

 

연령별로는 허리 계층인 3040 세대의 하우스푸어 위험이 두드러졌다. 40대 평균 대출은 8186만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30대가 71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세대 모두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담대가 각각 12.7%, 17.8% 늘며 전체 부채 규모를 키웠다.

 

근로 조건과 주거 환경에 따른 ‘부채의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출의 규모는 안정적인 직장과 자산이 있는 쪽에 쏠렸지만, 정작 빚을 갚지 못해 발생하는 건전성 악화 신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먼저 감지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 잔액은 7984만원으로, 중소기업 근로자(4435만원)보다 1.8배쯤 많았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대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0.28%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연체율은 0.86%로 대기업보다 3.1배나 높았다. 소득이 적고 고용 안정성이 낮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상환 부담이 이미 한계치에 다다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거 형태에 따른 차이도 극명했다. 아파트 거주자의 평균 대출은 6445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연체율은 0.30%로 모든 주거 유형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대출 규모가 가장 적은 단독주택 거주자(2951만원)의 연체율은 1.49%에 달해 아파트 거주자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대출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임금근로자의 전체 연체율은 0.5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며 3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 속도가 대출 이자 부담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서민층의 가계 경제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부채의 질’ 관리 비상

 

전문가들은 주담대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연체율이 3년째 오름세를 보이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지만,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책자금 공급이 대출 증가를 견인한 측면이 크다”며 “향후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중소기업 근로자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부채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