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릴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가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전기차와 전기선박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모든 이동 수단을 뜻하는 e-모빌리티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동력이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25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 24∼27일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e-모빌리티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김영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탄소중립 2050 달성을 위한 글로벌 교통 체계의 탈탄소화 전략과 AI를 통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장관급 포럼의 논의를 실질적인 기술과 연결하는 결정적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AI와 결합한 거대한 플랫폼이자 인류 문명을 바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PIEVE)’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냈다. 이날 열린 PIEVE 추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은 정책·기술 중심의 전문가 협의를 목적으로, 정치적 선언을 배제하고 실질적 민간 협력 기반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발제를 맡은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국제협력센터장은 전기차 엑스포를 ‘그린 데탕트’(환경 협력을 통한 긴장 완화)를 실현할 협력 수단으로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환경·관광 교류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 협력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 특임교수는 PIEVE를 전기차·배터리·충전 인프라·스마트그리드를 포괄하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제주 엑스포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을 동북아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거점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