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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기자단 상대보다는 엑스(X)로…지지율 58%

5개월간 34회…기시다 3분의 1 수준
전문가들 “총리 주장 충분한 검증 필요”

지지율은 3%P만 하락… 고공 행진
‘자위대, 정전 전이라도 파견’ 4% 그쳐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기자단 앞에 서서 질문을 받는 약식 기자회견 횟수가 역대 총리들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소셜미디어 엑스(X)를 자신의 주장·정책을 전달하는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21일 취임 후 지난 21일까지 5개월간 약식 기자회견에 34차례만 응했다. 일본 총리는 관저로 출퇴근하는 과정 등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는 이른바 ‘부라사가리’(매달리기)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기 초 출근길에 했던 도어스테핑과 비슷한 형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가 한 달에 6차례 정도 응한 약식 기자회견은 지난 4명의 총리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임기 초 5개월 기준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는 57차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90차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50차례, 아베 신조 전 총리는 44차례 약식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취임 당일이나 국회 회기 종료 등 주요 계기 때마다 하는 정식 기자회견 횟수는 역대 총리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다카이치 총리는 엑스를 이용한 소통이 두드러졌다. 5개월간 약 370건의 게시물을 올려 하루 평균 2건을 웃돌았다.

 

2·8 총선 직후 당선자들에게 이른바 ‘카탈로그 선물’을 돌려 논란이 인 직후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약식 기자회견에 응하는 것 대신 X를 통한 해명 방식을 선택했다. 이시바 전 총리가 지난해 ‘상품권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기자들 질문에 직접 답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총리 측근은 다카이치 총리가 X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 “젊은층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에게 자신이 전하고 싶은 것을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총리가) 자기 주장을 전개할 수 있는 장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며 총리 주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이 28·2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8%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 당시의 61%보다 3%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주만’ 발언, 다카이치 총리의 백악관 만찬장 춤 논란이 있었던 미·일 정상회담을 거친 뒤에도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이 요구한 자위대 중동 파견에 대해서는 ‘파견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정전 뒤라면 파견해도 좋다’는 33%였고, ‘정전 전이라도 파견해야 한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