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김희수 진도군수, 해외출장 ‘배우자 동행’ 논란…“부적절” vs “자비 부담”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취임 이후 진행한 해외 공무 출장 과정에서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공무 일정에 공식 참여 대상이 아닌 배우자가 동행했는지 여부와 그 비용 처리 및 적절성이다.

 

30일 진도군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취임 이후 두 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첫 번째는 2023년 11월 미국 방문으로, 농수산물 수출 협약과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약 9일간 진행됐다. 당시 일정에는 국립공원 방문과 현지 유통업체 협의 등이 포함됐으며 약 3000만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수 진도군수. 진도군민과의 대화 유튜브 캡처
김희수 진도군수. 진도군민과의 대화 유튜브 캡처

이어 2024년에는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도 배우자가 동행했다는 주장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다.

 

지역사회에서는 공무 수행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사의 동행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공무 출장에 사적 인물이 동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무 수행 목적의 해외 일정에 일반인이 동행할 경우, 일정·비용·역할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군수 배우자가 어떤 자격으로 동행했는지, 일정 참여 여부와 비용 부담 구조를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진도군 측은 배우자 동행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공무 일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수 배우자가 두 차례 해외 출장에 동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식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비용 역시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실제 동선과 일정 중복 여부, 간접적인 행정 영향 가능성 등을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해외 출장 관리 기준 전반에 대한 문제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장 해외 출장 시 동행 인원의 범위와 비용 처리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유사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며 “사적 동행과 공적 업무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김 군수는 최근 발언 논란 등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또 다른 논란이 겹치며 지역사회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 군수는 인구소멸 대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 사과했으며 당으로부터 제명 조치까지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