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전기자동차 충전료를 반값으로 줄이는 등 ‘에너지 대전환’이 일상으로 파고든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31일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 타운홀 미팅 의제의 후속 조치를 설명하면서 “그동안 제약으로 작용해 왔던 ‘계통관리변전소 지정’이 어제(30일)부로 전면 해제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의 길이 활짝 열렸다”며 “전기자동차 보급 목표를 보다 공세적으로 설정하고 히트펌프를 활용한 일상의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탐라는 전기예보제’를 소개했다.
‘탐라는 전기예보제’는 재생에너지가 넘쳐나는 시간대를 미리 하루 전 알려주고 해당 시간대 전기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제도다.
실제 평소 전기차 한 달 충전료가 5만원일 경우 예고된 시간에 충전하면 약 2만5000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도내 전기차 4만대가 이 시간대에 충전한다면 전기차가 거대한 하나의 배터리 역할을 하게 되고 이 규모는 현재 제주에서 가장 큰 용량인 100메가와트 한림해상풍력단지 10개소가
출력제어 없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용량이다.
오 지사는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이익을 나누는 상생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지사는 “바람과 햇빛이 도민 소득으로 연결되는 구조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연내 도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펀드 제도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제주 타운홀 미팅에서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현실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하며 도내 전기차 100% 전환 목표시기를 앞당기라고 주문했다.
도내 전기차 보급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며 중앙정부가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한 에너지 자립을 추구하는 제주도가 이른바 RE100 시험대라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지 않나. 사실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미래 상황도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에너지 환경에 대해 “외부 의존은 쉽지 않고 재생에너지는 잠재력이 크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전기차로 바꾸고 집 난방 같은 것도 히트펌프로 바꿔야 하는데 잘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제주 전기차 전환 목표치를 2030년 50%, 2035년 100%로 발표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겐 “어느 세월에 하려고 이렇게 하는가. 더 빨리 되게 해야 한다. 제주는 환경보호에 있어서 모범적이어야 하는데 아직도 배기가스를 뿜는 차들이 돌아다닌다. 정부 차원에서 더 과감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렌터카를 100%로 전기차로 바꾸는 정책도 과감하고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며 무공해 차량 보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