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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시설물 전면 재시공”…광명시·포스코이앤씨 합의

31일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서 담판…사고 보상 확답
박승원 시장, 이견 딛고 주요 시설물 ‘전면 재시공’ 합의

지난해 붕괴 사고를 겪은 신안산선 광명시 구간의 주요 시설물들이 ‘전면 재시공’ 수준으로 복구된다.

지난해 4월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일어난 지하터널 붕괴 사고. 연합뉴스
지난해 4월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서 일어난 지하터널 붕괴 사고. 연합뉴스

31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박승원 시장은 이날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인천 송도 본사에서 송치영 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확답을 받았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0월 시공사의 공식 사과 이후 부진한 사고 수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핵심은 사고 구간 인근 통로 박스(도로 하부 통로 구조물)와 수로암거(배수로)에 대한 보강 방식이다. 양측은 이견을 딛고, 단순 보수 방식에서 벗어나 시설물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수준의 ‘완전 재시공’ 형태의 보강 공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사고가 일어난 오리로 인근 통로 박스는 이용이 중단된 상태로, 지반 침하의 여파로 인근 수로암거의 내구성 저하 및 추가 파손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만남에선 손실 보상 절차도 진척을 보였다. 사고로 인한 버스 노선 우회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과 손실분 산정을 두고 양측은 최종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통합지원본부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 운영비 등 행정 비용에 대해 광명시의 사조위 활동이 종료되는 대로 시가 산정한 비용을 토대로 즉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왼쪽)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피해 보상을 협의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왼쪽)과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에서 피해 보상을 협의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면담에선 행정적 합의보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 보상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며 “시는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던 주민 보상 협상에 시공사가 전향적 태도로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합의된 안전 대책의 빈틈없는 이행과 함께 지역 사회와의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시는 전했다.

 

박 시장은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통해 이번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 주민 요구사항이 공사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는 광명시와 신안산선 공사 관련 기업, 일직동 주민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 소통·안전관리 기구다.

 

송 사장도 “광명시와 주민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합의된 안전 대책을 직접 챙겨 빈틈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4월11일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