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문화 열풍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북 완주의 한지 생산 거점인 대승한지마을이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한지 제작 과정을 담으려는 발길이 방송과 기관은 물론 해외 연구 학계까지 이어지며 전통문화 거점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대승한지마을이 전통 한지 생산과 체험, 전시, 한옥스테이 등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승한지마을은 전통 방식인 ‘외발뜨기’ 공정을 고수하는 한지 생산지로 정평이 나 있다. 닥나무 채취부터 삶기, 껍질 제거, 닥죽 제작, 한지 뜨기와 건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며 전통 기술을 계승하고 있다.
이 같은 가치에 주목해 언론과 기관의 촬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공중파 방송 제작진이 1박2일 간 현장을 찾아 닥나무 채취부터 전통 한지 완성까지 전 제조 과정과 체험 프로그램, 장인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달에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상설 전시 영상 제작을 위해 사흘간 촬영을 진행했으며, 향후 기획전시로 공개할 예정이다.
대승한지마을의 명성은 해외로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중부대학교 학생들과 말레이시아 국립대학 UKM 교수진이 최근 잇따라 방문해 전통문화 보존과 활용 사례를 연구했다. 특히, UKM 연구팀은 한지 제작·체험 시설을 본보기 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지역에서는 한지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 확장도 활발하다. 대승한지마을은 전시 공간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 작가와 대학생을 위한 창작 공간을 마련했으며, 닥을 활용한 식품 개발과 기능성 연구 등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한옥스테이는 결혼식과 가족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며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는 국가유산청 ‘국가문화유산주간’ 프로그램에 선정돼 닥차, 닥백숙 등 이색 음식 체험을 선보이며 방문객 호응을 얻는 등 체험형 콘텐츠 경쟁력도 입증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대승한지마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한지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세계적인 전통문화 자산으로 도약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