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보같이 사냐.”
가수 채연이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물을 매입했을 때 들었던 말이다. 당시에는 해당 지역의 입지를 두고 의문이 이어졌지만 11년이 지난 지금은 평가가 달라졌다. 어머니를 위해 내린 선택이 시간이 지나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채연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양동 건물 매입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과거 군부대 위문공연과 각종 행사, 해외 활동을 병행하며 수입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늘 ‘죽기 전에 건물 한 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 말을 듣고 자양동에 건물을 사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채연은 “투자하려고 산 게 아니었다”며 “제가 그 동네를 잘 알아서 산 것뿐인데 사람들이 ‘왜 거기다 사냐’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또 “기사까지 나왔다. ‘잘못된 투자’라고 하더라”며 “‘왜 바보같이 사냐’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채연은 이어 “2015년에 샀는데 지금은 가치가 많이 올랐다”며 “그렇게 어머니의 소원을 이뤄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효심이 결국 집값을 올렸다”고 반응했다.
채연은 과거 방송에서도 해당 건물의 가치 변화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9월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자양동 건물을 소개하며 “2015년 매입 때 큰 거 두 장 정도였는데 지금은 2배 정도 올랐다”고 밝혔다.
당시 함께 있던 치어리더 박기량이 억 단위를 짐작하자 채연은 “거기에 ‘0’ 하나 더 붙인 금액”이라고 설명해 매입가가 수십억원대였음을 짐작하게 했다.
해당 건물은 지하를 포함한 6층 규모다. 채연이 사용하는 연습실과 응접 공간, 녹음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1층은 카페, 3~5층은 임대로 운영되며, 옥상에서는 한강과 인근 도심 전경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연은 다른 방송에서 자신의 자산 형성 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21년 10월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알뜰한 소비 습관과 저축으로 잘 알려진 인물로 소개됐다.
채연은 “저축을 했다기보다는 일이 워낙 바빠 돈을 쓸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테크를 잘 몰라 부모님께 돈을 맡겨놨다”며 “어머니도 돈을 막 쓰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돈이 쌓였다”고 밝혔다.
어머니에게 저축 습관을 배웠다는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일하시면서 ‘10년 동안 돈을 모아 갚아야겠다’는 각오로 작은 아파트를 대출로 샀다”며 “저도 함께 벌어 갚으면서 결국 집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채연의 건물이 위치한 자양동 일대는 상권이 형성된 성수동과 인접해 있고 한강공원 접근이 용이한데다, 재개발·재건축과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같은 입지와 개발 요인이 맞물리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곳으로 꼽힌다.
결국 투자 목적이 아니었던 채연의 선택은 잘못된 투자라는 비판을 넘어, 시간이 흐르며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