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종전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키스탄에 직접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근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데 동의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주, 아주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란이 농축 우라늄 반출에 동의했다는 주장도 했는데 사실인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직접 파키스탄에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갈 것이다”라며 “파키스탄이 아주 잘해줬다.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갈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육군 원수도 훌륭했고 총리도 훌륭했다.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갈 수도 있다”며 직접 협상 장소인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되면 유가와 물가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투가 재개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에 대해서도 “놀라운 일이다. 아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며 “아주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여 악화하는 미국 내 여론을 진정시키는 한편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이란에 재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우라늄 농축 제한과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만 해도 입장차가 작지 않아 신속한 타결 여부가 불분명하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은 21일까지다. 양측은 지난 11일 파키스탄에서 만나 첫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