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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통령 "헤즈볼라 무장 불허" 선언했지만…정작 이스라엘 철군조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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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10일 휴전에 돌입한 레바논의 조셉 아운 대통령이 자국 영토를 점령한 이스라엘의 지상군 철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스라엘군 철군 이후로는 자국 정규군 이외 그 어떤 무장세력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향후 레바논 내에서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AP 연합뉴스

아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의원단과 만나 이날 시작된 10일간의 휴전을 “이스라엘과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관문”이라며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 피란민의 귀환, 국경 분쟁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 레바논 정규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 철수 후 레바논군이 국경 지역에 배치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고향으로 돌아온 남부 주민들에게 정규군과 합법적인 보안군 외에 그 어떤 무장 세력도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사실상 레바논 내에서 향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활동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운 대통령은 “휴전이 제공한 기회를 결코 허비해서는 안 된다.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국제사회와 관련국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이스라엘 지상군의 철군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은 일시적일 뿐이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내 점령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미 소탕하거나 점령한 모든 지역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레바논 내 남은 작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