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세계사의 미스터리/ 기묘한 밤/ 믹스커피/ 2만2000원
대중에 잘 알려진 것부터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것들까지 ‘미스터리’가 포괄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인기 유튜버의 신작.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어온 역사에 의문을 제기한다. 조선 왕조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예언, 금서로 봉인된 기록들, 영웅의 죽음을 둘러싼 석연치 않은 정황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끝내 설명되지 않은 기묘한 사건들까지 다양하다. 역사 속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교과서에서는 빠진 이야기들이다.
단순히 기이한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 이야기는 남았고, 왜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던진다.
어떤 미스터리는 기록의 공백을 파고들며 역사를 다시 해석하게 한다. 어떤 전설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당대 사람들의 공포와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성경에서 다윗이 무찌른 것으로 기록된 골리앗 이야기에 대해선 현대 과학이 제시하는 가설을 제기한다. 성경에 묘사된 골리앗은 키가 무려 3m에 달하고, 입고 다니는 갑옷의 무게만 50㎏, 창날의 무게만 7㎏에 달한다. 오늘날의 기준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 수치 때문에 골리앗은 오랫동안 허구의 인물로 치부됐다.
그러나 현대 의학과 유전학 전문가들은 골리앗의 거대한 체구가 특정 질병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2014년 호주 퀸스대학교의 디어드리 도넬리와 유전학 전문가 패트릭 모리슨은 골리앗이 ‘유전성 뇌하수체 장애’, 즉 말단비대증을 앓았을 거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신간은 1장에서는 조선의 역사 뒤에 숨겨진 의문들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과거를 낯설게 다시 바라보게 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전쟁과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에 남지 않았거나 설명되지 않은 사건들이 어떻게 또 다른 서사를 만들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4장과 5장은 종교와 신화의 영역으로 시선을 넓혀 믿음과 상상 그리고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뒤섞이며 전설로 굳어졌는지를 탐색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등장하는 기묘한 현상들을 통해 인간이 끝내 설명하지 못한 세계의 단면을 마주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