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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인재’ 키운다…코이카-현대차, 베트남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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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은 ‘공장’이 아닌 ‘사람’에 먼저 투자하기로 했다. 코이카와 현대차그룹이 손잡은 이번 협력은, 미래차 경쟁의 출발점이 이미 인력 확보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 제공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자동차 산업 종사자는 약 36만명으로 제조업 고용의 약 11%를 차지하며, 국가데이터처 기준 자동차 생산량도 연간 약 424만대로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숙련 기술 인력 확보는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생산 거점의 글로벌 분산이 확대되면서 현지 인력 확보 능력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이 흐름 속에서 한국과 베트남이 ‘인재 양성’으로 연결됐다. 결국 이번 협력은 ‘현지에서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현대차그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교육훈련부와 ‘자동차 분야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협력은 코이카가 자동차 산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산업 수요에 맞춰 인력을 직접 키우는 방식이다.

 

코이카는 사업 기획과 교육 운영을 총괄하고, 현대차그룹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술 역량을 반영해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베트남 정부는 정책과 행정 기반을 지원해 실행력을 뒷받침한다. 세 주체가 역할을 나눠 ‘교육→취업→산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현장에서는 숙련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생산 설비보다 ‘사람’이 먼저 부족해지는 구조다. 실제로 기업들은 설비 투자보다 인력 확보에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상황이다.

 

이번 협력은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단순 교육이 아닌 실제 취업과 연결되는 인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이카와 베트남 정부는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31년까지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현지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양국 자동차 산업의 공동 성장 토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