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위치한 영암한국병원이 중증 응급질환 환자를 신속히 진단하고 상급병원과의 긴밀한 협력, 응급헬기 이송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지켜내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영암한국병원에 따르면 영암119안전센터장 박현수(54)씨는 13일 오전 10시쯤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영암한국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 확인과 정밀진료 과정에서 병원장이 대동맥박리 병변을 발견했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며 발생하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이다. 진단과 처치가 지연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판단과 이송, 전문치료가 필요하다.
영암한국병원은 환자 상태의 중증도를 신속히 판단한 뒤 즉각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구급헬기 후송을 연계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장은 후송구급대원에게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동맥박리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이송 중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혈압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 상태 변화에 따른 투약 조절 원칙과 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전문치료를 받은 뒤 건강하게 퇴원했다.
박씨의 이번 사례는 지역병원의 초기 진단 역량과 상급병원의 전문치료 시스템, 구급헬기 이송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환자의 생명을 지켜낸 대표적인 응급의료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중증 심혈관 응급질환의 경우 골든타임 확보가 생존 가능성을 좌우한다. 영암한국병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초기 대응과 병원장의 적절한 이송 전 조치가 환자 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영암한국병원은 지난해 4월에도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검진한 결과 뇌출혈이 발견돼 광주의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이 환자는 교통사고 후 다친 곳이 없다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으나 사고 경위를 기억하지 못하고 한차례 휘청거리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감지한 경찰의 설득으로 영암한국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진료를 받았다.
환자는 방치 시 치사율이 높아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었지만 영암한국병원 야간 당직의사의 응급처치 및 신속한 이송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영암한국병원 관계자는 “응급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초기 판단과 신속한 연계”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지역거점병원으로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의료취약지역에서도 지역병원의 신속한 응급대응과 상급병원 간 협력체계가 갖춰질 경우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
2021년 4월 영암지역 응급의료기관 운영을 재개한 영암한국병원은 지난해 응급실을 이용한 환자 및 119구급차를 이용해 찾은 응급환자가 5187명에 달할 만큼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