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에어컨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 아직 봄 기운이 남아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은 이미 여름을 향하고 있다.
25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기·수도·가스 등 주거 에너지 지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전력공사 자료에서도 여름철 가구당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겨울보다 약 20~30%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냉방비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소비는 ‘나중’이 아닌 ‘지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한 구매가 아닌,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선택이다.
귀뚜라미는 창문형 에어컨을 중심으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름 수요 선점에 나섰다. 행사 기간 구매 고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제공하고, 리뷰 참여 시 추가 혜택과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품은 에너지 효율 1등급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전력 소비를 줄였고, 취침 모드 기준 33데시벨 수준의 저소음 운전이 가능하다. 하루 최대 40리터 제습 기능을 갖춰 장마철까지 활용도를 넓혔다.
별도 공구 없이 설치할 수 있는 구조에 IoT 기반 원격 제어, 자동 건조·UV 살균 기능까지 더해 1인 가구와 원룸 수요를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코웨이는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을 앞세워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5월 5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에서는 렌탈 고객을 대상으로 2개월 추가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상하좌우 4방향 자동 바람 조절과 파워냉방 모드를 통해 빠르고 균일한 냉방이 가능하다. 제습·송풍·취침 모드 등 다양한 운전 기능도 함께 탑재했다.
냉방 후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자동건조 기능과 열교환기 클린세척 기능을 적용해 위생 관리도 강화했다. 방문 케어와 분해 세척 등 관리 서비스 결합 역시 차별화 요소다.
신일전자는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등 ‘서머픽 가전’ 3종을 선보이며 보조 냉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 서큘레이터 S11’은 강한 직진풍과 3D 회전을 통해 공기 순환을 극대화해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경우 냉방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블루투스 기반 원격 제어와 16단 풍속 조절, 저소음 설계도 적용됐다.
무선 폴딩팬은 접이식 구조로 실내외 활용도를 넓혔고, 이동식 에어컨은 냉방과 제습 기능을 동시에 제공해 공간 제약을 줄였다.
업계에서는 이른 더위와 전기요금 부담이 맞물리며 ‘효율 중심 소비’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같은 냉방이라도 전기를 덜 쓰는 방식으로 선택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온 현상이 앞당겨지면서 냉방가전 구매 시점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성수기 이전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