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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맨 케이크부터 홍삼까지…가정의 달, 식품업계 ‘선물 총력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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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어린이 디저트부터 어르신 건강식품까지 아우르는 선물형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제품 출시와 함께 할인 행사와 참여형 이벤트까지 묶으며 5월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소비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메가MGC커피 제공
메가MGC커피 제공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의 선택 기준은 가격 중심에서 ‘경험·의미 중심’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확인된다. 특히 기념일이 몰린 5월에는 체험형·감성형 소비 선호가 더욱 뚜렷해진다.

 

또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지수 기준 2026년 초 소비는 전년 대비 약 3%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외식·건강 관련 지출이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메가MGC커피는 가정의 달을 맞아 내달 2일 ‘호빵맨 케이크’를 선보인다.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전면 활용한 케이크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케이크 내부는 헤이즐넛 초콜릿 크림으로 채우고 바삭한 초코볼을 더해 캐릭터의 상징성을 살렸다. 구매 고객에게는 촉감을 살린 스퀴시 키링도 제공해 ‘먹는 경험’에 ‘소장 요소’를 결합했다.

 

제품은 이달 29일까지 공식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은 뒤, 5월 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파란장미 케이크’를 내세워 감성 선물 수요 공략에 나섰다. 파란 장미가 상징하는 ‘기적과 희망’ 메시지를 제품에 담고, 전용 패키지에는 “파란 기적을 피워준 당신에게”라는 문구를 넣었다.

 

케이크와 함께 시들지 않는 장미 오브제를 함께 구성해 ‘먹고 끝나는 선물’이 아닌 ‘남는 선물’ 요소까지 강화했다. 이달 29일까지 두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면 1만원 할인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붉은 장미를 형상화한 ‘플라워 요거 케이크’와 ‘핑크 베어 케이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기념일 수요 대응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정관장은 ‘에브리타임’, ‘홍삼톤’, ‘화애락’ 등 주요 제품을 최대 15%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어린이용 ‘홍이장군’, 청소년용 ‘아이패스’ 등 연령대별 제품군도 함께 포함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홍삼은 약 9500억원 수준을 차지하는 대표 품목이다. 어버이날을 중심으로 건강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관련 매출이 크게 움직이는 구간이다.

 

단순 구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과자 ‘칸쵸’에 새겨진 이름을 550개로 늘리고 ‘내 이름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과자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은 뒤 QR코드를 통해 인증하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이벤트는 지난해 ‘칸쵸깡’ 열풍을 만들며 제품 품귀 현상까지 이어졌던 대표 사례다. 단순 간식이 아닌 ‘놀이 경험’으로 소비가 확장된 장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가정의 달 상품 경쟁의 본질이 바뀌었다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가격 할인만으로는 선택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누구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수 있는지가 상품 기획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달은 그 변화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