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내부에서 양봉(養蜂)을 통해 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기존 2개의 벌집에 새로 2개의 벌집을 추가해 꿀 생산량을 늘리기로 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부인 사무실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날 ‘백악관 꿀 프로그램’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흔히 ‘사우스론’으로 불리는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벌집 2개를 새롭게 설치한 것이다. 백악관 모양을 본떠 수작업으로 만든 벌집은 아주 아름답게 생겼다고 멜라니아는 설명했다.
영부인 사무실은 “새로운 벌집은 백악관의 연간 꿀 생산량을 30파운드(약 13.6㎏) 증가시켜 백악관 요리 준비, 대통령과 영부인의 공식 선물 제공, 자선 단체 기부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내 양봉은 과거 대통령 비서실에 고용된 찰리 브란트라는 이름의 목수가 개인적 취미로 시작한 것이 단초가 되었다고 한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양봉 실시를 공식화하고 브란트에게 그 임무를 맡겼다. 오바마 이후의 대통령과 영부인들도 양봉을 권장해 이제는 백악관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여름철 성수기에는 꿀벌이 7만마리가량 모여드는데, 이를 통해 매년 200∼225파운드(약 90.7∼102㎏)의 꿀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벌집의 추가에 따라 백악관의 연간 꿀 생산량은 230∼255파운드(약 104.3∼115.6㎏)로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에서 생산된 꿀은 향기와 맛 모두 일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부인 사무실 측은 “백악관 소속 셰프들이 차를 끓이거나 샐러드 드레싱을 준비할 때, 또는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 때 꿀을 사용한다”며 “백악관 자체 인력은 물론 인근 지역의 양봉 전문가들도 꿀 만들기에 참여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