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과 중국 등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 노선보다 단거리 노선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1175만308명) 대비 22.4% 늘어난 1438만4773명이었다. 1년 만에 263만4465명이나 늘었다.
전체 해외여행에서 단거리 노선의 비중도 커졌다.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2328만1762명에서 올해 2605만2983명으로 약 277만명 늘었다.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263만명 늘어나는 동안 장거리 노선은 14만명 가량만 늘었다.
이에 단거리 노선 이용객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55.2%로 상승했다. 실제 국내 항공사들의 단거리 노선 실적도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 올해 1분기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노선 탑승률도 상승세였다. 올해 1분기 탑승률이 일본은 전년 대비 9%포인트, 중국은 12%포인트 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 이용객들의 경향도 비슷했다.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은 123만3400명으로 작년 동기(91만5900명) 대비 30만명 넘게 늘었다. 중국 여행객도 10만600명에서 13만47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본 노선은 진에어는 96만581명에서 110만3736명으로 약 14만명, 티웨이항공은 73만9000명에서 110만3000명으로 36만4000명 늘었다. 해외여행 중 단거리 노선 비중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 노선보다 단거리 노선 선호 현상이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 달 구매하는 항공권에 더하는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달에는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부과했지만, 다음 달에는 최소 7만5000원에서 56만4000원을 부과한다.
부과 기준은 노선 거리다. 거리가 짧을수록 적은 금액을 부과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 트렌드가 일본이나 단거리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수요에 맞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