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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1만개 완판…‘캐릭터 IP’로 소비자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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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협업 굿즈 등을 통해 캐릭터 팬덤 문화를 겨냥한 전략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실제 소비 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제공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라이선싱 시장은 5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콘텐츠와 연결된 ‘경험형 소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거나 인기 캐릭터 IP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 아이파크몰은 창사 20주년을 맞아 첫 자체 캐릭터 ‘산이’를 선보이며 변화에 나섰다. 캐릭터를 단순한 마케팅 요소가 아닌 공간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파크몰은 ‘플레이 메이트’ 콘셉트의 산이를 중심으로 공간을 취향·체류형 콘텐츠로 재편하는 ‘어반 플레이그라운드 2.0’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캐릭터 IP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서울시 캐릭터 ‘해치’를 명동 스타에비뉴에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면세점이라는 공간 특성에 맞춰 서울의 상징 캐릭터를 접목함으로써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락앤락은 ‘벌룬프렌즈’ IP와 협업해 텀블러와 쿨러백, 실리콘 지퍼백 등 피크닉 아이템을 출시했다. 던킨 역시 산리오 캐릭터 ‘폼폼푸린’ 30주년을 맞아 도넛과 음료, 굿즈를 결합한 협업 제품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맞닿아 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담고 있는 감성과 스토리를 소비하는 ‘팬덤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인증 문화가 강화되면서 캐릭터 상품은 ‘보여주기 좋은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캐릭터 IP를 앞세운 전략은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동네GS’ 앱에서 공개한 ‘몬치치X기묘한 이야기’ 키링 사전예약 행사는 하루 만에 준비 수량 1만 개가 완판됐다. 3월에 내놓은 ‘몬치치 뽀글이 태블릿 파우치’ 역시 한정 수량 1000개가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앞으로 GS25는 팝콘 등 스낵류를 중심으로 몬치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체류 시간과 감성 접점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