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현장 사진과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본인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총격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보안 검색대를 향해 빠르게 돌진하자 보안요원들이 즉각 대응하며 추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상의를 탈의한 채 두 손이 뒤로 결박되어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용의자가 폭발물이나 추가 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안당국이 체포 직후 상의를 벗긴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31세 콜 토마스 앨런이라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날 “산탄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해당 요원은 보호 장비를 착용한 부위에 총을 맞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기자 울프 블리처는 사건 당시 백악관 기자단 만찬이 열리던 메인 연회장 밖에 있었으며, 총성이 울리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바로 옆 복도에서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그 다음 경찰이 나를 바닥으로 밀어 넘어뜨린 뒤 몸으로 덮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나를 붙잡아 안전한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고, 그곳에는 약 15명 정도가 함께 갇혀 있었으며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갑자기 매우 강력한 무기를 든 남성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나는 그가 사격하던 순간 몇 피트 거리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은 1981년 당시 대통령이던 로널드 레이건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다. 이에 따라 미국 정치권에서는 상징적 장소에서 다시 총격 사건이 벌어진 데 대해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남자가 여러 무기를 들고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매우 용감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라며 “한 요원이 총에 맞았지만 매우 좋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살 수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에 대해 “그들(수사당국)은 그의 단독범행(lone wolf)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여긴다”라고 했다. 또 수사당국이 그의 아파트를 수색했다며 “그는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범행 동기가 ‘이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알 수 없다. 우리는 (수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