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겨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흘째인 3일 세종시가 수도 공급 정상화 등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는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케이블 작업 및 전원공급 차단기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단지로 들어온 전력망이 작은 부하 회로로 나눠지는 배전반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최대한 작업을 서둘러 이른 시일 내 전력공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전날엔 급수시설을 복구해 일반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다만 식수는 아직 정상 공급이 어려워 주민들은 시가 지원한 생수를 받아 쓰고 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1429세대, 5000여명이 거주 중이다.
시는 화재가 발생한 지하 전기실 내부 정리와 안전 조치 등을 거쳐 본격적인 복전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5일까지 엘리베이터와 보안시설 등 공용시설부터 우선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 세대에 대한 전력 공급 정상화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설비 복구 상황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소실된 변전배전반을 긴급 수리하는 데 최소 나흘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완전한 복구까지는 2~3주가량 더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스 공급 역시 전력 복구 일정에 맞춰 정상화될 전망이다.
시는 정전과 단수로 일시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조치원읍 행복누림터와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있다. 민간 숙박시설 1곳도 확보했다. 모두 204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임시대피소는 4세대 13명이 이용 중이며 민간숙박시설은 329세대 1005명이 신청했다.
시는 대피 주민들에게 모포와 생수 등 구호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는 세탁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 드라이아이스를 세대당 10㎏씩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간식 2000인분을 지원했다. 재해구호협회도 전날 주민 2000인분의 먹거리를 전달했다.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은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생필품 지원과 함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2분쯤 조치원읍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 1시간30여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배전반이 모두 타버렸다. 한전이 복구를 위해 아파트 전력 공급을 전면 차단하면서 1429세대, 약 5000명의 주민이 정전과 단수 피해를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