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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月 200만원 이상’ 9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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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84% 증가… 남성이 98%
40만원 미만 수급 222만명 최다

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3일 국민연금공단의 2025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월 200만원 이상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총 9만335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기준 5만77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83.8%가 증가하며 10만명 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0만원 이상 수급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97.9%(9만1385명)에 달했다. 국민연금 도입 초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비중이 작았고, 경력 단절 등으로 가입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연합뉴스
국민연금. 연합뉴스

매달 200만원 이상의 연금 수입은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4년 실시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의 제10차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는 월 197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고액 수급자가 빠르게 늘어난 배경은 제도 성숙과 맞물려 있다.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늘고, 수급액이 큰 가입자들이 본격적으로 은퇴 연령에 진입하는 단계다. 다만 여전히 많은 수급자가 노후 빈곤 위험에 노출돼 있다. 월 20만~40만원 미만 수급자가 222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20만원 미만 수급자도 53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