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의 교통 요충지인 부발역 일대가 대규모 주거 단지와 상업 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 시는 장기화된 개발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부발역세권 북단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부발읍 신하리, 산촌리, 아미리 일원 52만4809㎡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 수립을 고시했다. 이번 사업은 토지 소유주에게 개발된 땅을 배분하는 환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행은 부발역세권 북단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가 맡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2031년까지 총 4900세대, 약 1만1760명을 수용하는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46.8%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주거 용지로 할당되며, 상업 및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함께 확보해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자족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공공기반시설 비중을 43% 이상으로 대폭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도로와 주차장은 물론 학교, 공원, 녹지 등을 체계적으로 배치해 쾌적한 정주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입지다. 사업 대상지 주변으로 SK하이닉스와 협력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는 고도화된 주거 단지를 조성해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교통 여건 역시 우수하다. 부발역은 현재 운행 중인 경강선과 KTX 중부내륙선이 교차하는 환승 거점이다. 향후 예정된 철도망 확충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천의 새로운 교통 허브로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시는 2022년 토지 소유자들의 제안 이후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시는 이달부터 기본설계 및 토질조사에 돌입하고, 하반기 중 조합 설립 인가와 시행자 지정 절차를 밟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발역세권은 교통 요충지로서 이천의 새로운 미래 거점이 될 곳”이라며 “체계적 계획을 바탕으로 난개발을 막고 명품 도시를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