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마음을 꺼내놓기 좋은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까지 이어지면서 평소 말로 전하기 어려웠던 감사와 축하를 선물에 담는 이들이 늘어난다.
올해 카페와 호텔업계가 주목한 키워드는 ‘꽃’이다.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꽃다발의 의미까지 담은 플라워 케이크가 잇따라 나오면서, 가정의 달 선물 경쟁도 한층 감성적으로 바뀌고 있다.
10일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정의 달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받는 사람의 선호’가 50.5%로 가장 높았다. 건강 고려는 30.3%, 가격 대비 품질은 10.4%였다. 이제 선물은 비싼 제품보다 상대의 취향과 순간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담느냐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패스트리 부티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케이크, 롤 케이크, 구움과자 세트 등 선물용 디저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은 ‘블루밍 러브’다. 케이크 위에 카네이션 생화를 장식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선물로 어울린다. 블루베리 쉬폰 시트에 생크림과 블루베리 잼을 더해 산뜻한 맛을 살렸다.
‘시크릿 로즈 가든’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장미 꽃잎을 표현한 케이크다. 케이크 위에 작은 장미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얼그레이 향을 담은 밀크 초콜릿 시트에 화이트 초콜릿 크림을 더해 진한 풍미를 냈다.
카페업계는 보다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실속형 케이크로 수요를 넓히고 있다.
할리스는 ‘피치 플라워 케이크’를 내놨다. 1~2인이 즐기기 좋은 미니 사이즈로 구성했고, 내부가 보이는 투명 케이크 상자를 적용해 선물용 비주얼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생크림 위에 분홍빛 꽃 모양 머랭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딸기 케이크 시트에 마스카포네 생크림과 복숭아 콩포트를 더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냈다. 상자에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어 짧은 감사 인사를 함께 전하기 좋다.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한정 케이크 2종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플라워 요거 케이크’는 과거 투썸플레이스의 인기 메뉴였던 ‘장미 요거 생크림’을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붉은 장미가 만개한 듯한 외형으로 꽃다발을 대신할 수 있는 선물형 케이크다. 요거트 크림에 그릭요거트와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더했고, 베리 꿀리를 넣어 상큼한 맛의 균형을 맞췄다.
파리바게뜨는 ‘파란장미 케이크’를 선보였다. 파란장미가 가진 ‘기적’과 ‘희망’의 이미지를 살려 ‘파란 기적을 피워준 당신에게’라는 메시지를 제품과 패키지에 담았다.
화이트 가나슈 시트에 피치&리치 콤포트, 열대과일 커스터드를 더해 산뜻한 맛을 강조했다. 케이크 위에는 파란색 장미 장식을 올려 일반적인 카네이션 케이크와 다른 분위기를 냈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컨템포러리 다이닝&베이커리 ‘메르카토521’도 가정의 달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그중 ‘부케 드 메르시’는 핑크 컬러 케이크 위에 카네이션 생화를 올린 제품이다. 이름 그대로 감사의 부케를 케이크로 옮긴 듯한 구성이며, 커피 카라멜과 카페모카 크림을 더해 진하고 달콤한 풍미를 냈다. 공식 판매 기간은 5월1일부터 17일까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가정의 달 케이크 경쟁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꽃을 따로 사지 않아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비주얼, 상대 취향에 맞춘 맛,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패키지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