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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물가 5년새 19%↑…‘100원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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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홈플러스가 선보인 초저가 생리대가 출시 두 달 만에 15만팩 이상 팔렸다. 고물가 속 생활필수품 부담이 커지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위생용품에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몰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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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0.49에서 2025년 119.31로 올랐다. 5년 새 약 19% 상승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28일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3월19일 ‘잇츠미 퓨어 생리대’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현재 운영 중인 초저가 생리대는 모두 8종이다.

 

가격은 중형 기준 개당 100원 아래로 낮췄다. ‘샐리의법칙 니즈원 생리대’는 개당 98.6원, ‘잇츠미 퓨어 생리대’는 개당 98.3원 수준이다.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활필수품인 만큼 개당 가격을 낮춘 전략이 소비자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평가도 나쁘지 않다. 해당 제품들은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평점 4.7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잇츠미 퓨어 생리대 중형’은 12매 기준 1180원으로 가격 부담을 낮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초저가 생리대 경쟁은 홈플러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100원대 생리대’ 경쟁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생리대 ‘루나미’ 가격을 최대 29% 인하했고, 준비 물량이 단기간에 소진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이마트는 생리대 5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행사 기간 생리대 매출은 전년 대비 136.6% 증가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역시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10매 1000원’ 제품 출시를 예고했고, 편의점 업계도 저가 상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25와 CU는 할인 행사와 가성비 제품 확대를 병행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중형 생리대를 1000원 이하 가격대로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흐름을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선 ‘초저가 PB 전쟁’으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유통업계는 식품·생활용품·뷰티까지 초저가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5K프라이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등 PB 브랜드를 앞세워 초저가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생리대처럼 체감도가 높은 필수품은 가격 변화에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다”며 “초저가 상품은 단순 판매보다 고객 유입 효과까지 고려한 전략적 상품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