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입을 확정 짓고, 글로벌 생태·환경 분야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IUCN 회원 가입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보호지역 관리 등 환경 분야의 국제 교류를 대폭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1948년 설립된 IUCN은 정부 기관, 지자체, NGO, 연구기관 등 전 세계 1601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연보전 분야의 권위 있는 기구다. 이번 가입으로 전남도는 국제회의에서 토론 발언권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얻게 됐다.
전남도는 IUCN 회원 자격으로 △생물종 보전 △보호지역 관리 △생물다양성 협약 등 주요 자연보전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환경 올림픽’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에 참석해 전남의 우수한 생태 환경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사업 발굴에 나선다.
도는 이번 가입이 단순한 명분 쌓기를 넘어 실질적인 ‘환경 외교’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UCN 한국위원회를 통해 생물다양성 연구와 전문 자문을 지원받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생물다양성협약(CBD), 기후변화협약(UNFCCC) 등과의 협력 논의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번 가입을 발판 삼아 향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유치 등 굵직한 국제행사 개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남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생태 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IUCN 가입은 전남의 생태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전남의 환경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자연 보전과 지역 발전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