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악성 댓글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걸그룹 카멘죠시 멤버 이가리 토모카는 지난 12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너도 매일 앉아서 편하게 지내고 있지 않냐”라는 내용의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하루 종일 앉아서 편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며 “앉아서 생활하면 다리가 붓고 허리도 아프다. 다리 대신 팔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팔도 붓고 통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어 근육 장애도 있어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하려면 무언가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며 “장과 방광 기능 장애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건강한 당신 몸과 내 몸을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글이 공개된 뒤 현지 누리꾼들은 “이건 비판이 아니라 괴롭힘이다”, “타인의 고통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이라며 이가리를 응원했다.
1999년생인 이가리는 2018년 인도를 걷던 중 강풍으로 쓰러진 대형 간판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도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약 4개월 만에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복귀했으며, 현재까지 아이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가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이돌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휠체어를 탄다고 해서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지난해에도 “집에 불을 지르겠다”,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