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가 기본소득당과 정책연대를 공식화하며 ‘민생경제 회복 전면전’을 선언했다.
기본소득당의 공개 지지까지 끌어낸 장 후보는 시장 취임 즉시 최소 500억원 규모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역화폐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단순한 선거용 정책 나열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기본사회’ 기조를 천안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까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장 후보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지난 13일 사회연대경제특구 지정 등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협약서를 공표했다.
협약서에는 △천안 산업혁신투자기금 설치 및 주민배당제 도입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의무화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 △사회연대경제 특구 지정 추진 등이 담겼다. 특히 기본소득당은 이날 사실상 장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정책연대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용 대표는 “장기수 후보가 천안시장에 당선돼 기본소득 정책을 천안에서 실현하고, 다른 지방정부가 뒤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장 후보는 “보편적 복지를 넘어 기본사회로 가는 것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기본소득뿐 아니라 기본사회로 가기 위한 사회적 준비를 천안이 가장 먼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협약 하루 만인 14일 장 후보는 곧바로 민생경제 회복 카드를 꺼냈다.
후보등록 첫날이었던 이날 장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은 “취임 즉시 최소 500억원+α 규모 민생 추경을 편성하겠다”며 “지역화폐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으로 침체된 골목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추경 예산 가운데 100억원은 지역화폐 발행 지원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소상공인 지원과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장 후보는 특히 '원포인트 패스트 추경'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들이 정책 효과를 빠르게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중심 대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 온기가 골목경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시민들이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즉각적인 민생 대응”이라며 “말보다 실행으로 시민 삶의 회복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 건전성 논란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장 후보는 “정부·도비 대응과 긴급 현안사업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 범위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철저한 재정 분석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예산부터 우선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후보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복지 공약 차원을 넘어 ‘천안형 기본사회 모델’을 내세운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장 후보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변화’와 ‘생활정치’를 내세웠다면, 본선에서는 기본소득과 민생경제 회복을 분명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