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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헬스·갤럭시 워치 ‘천만 러너’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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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축적 최적화 서비스 제공
스마트 기기 넘어 ‘러닝 파트너’
애플워치·샤오미 등과 차별화

“삼성 헬스가 14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갤럭시 워치의 센서 기술력을 합쳐 러너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삼성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내 러닝 인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밝힌 일성이다. 단순히 달린 거리와 시간을 재는 스마트기기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달리기 실력과 개선점, 달릴 때의 신체 상태를 복합적으로 알려주는 ‘러닝 파트너’가 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기기 성능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인기가 치솟은 ‘러닝 특화 소프트웨어’를 내세워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준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의 러닝 특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최준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가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의 러닝 특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도화된 삼성 헬스의 러닝 지원 기능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 헬스의 러닝 데이터 분석 기능과 갤럭시 워치의 정밀 측정 기술도 공개했다.

삼성 헬스는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심박 수와 운동 강도를 분석한다. 특히 달리기를 할 때 좌우 비대칭과 지면 접촉 시간, 체공 시간, 수직 진폭 등 6가지 세부 지표를 측정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해당 지표를 토대로 문제점을 개선해 주행 효율성을 높이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훈련 도우미 서비스인 ‘러닝 코치’도 제공한다. 12분 달리기 테스트로 사용자의 러닝 레벨을 0부터 10까지 측정한 후 160여개의 서비스 중 레벨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갤럭시 워치는 혈압과 심전도, 혈중 산소 농도 등 신체 신호를 측정하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다. 또 듀얼 밴드 GPS 기능을 통해 빌딩과 장애물이 많은 도심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적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만 있으면 달리기 전용 스마트워치에 버금가는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러닝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에는 한계에 다다른 하드웨어 성능 경쟁과 러닝 시장의 성장이 있다. 최근 들어 스마트기기 하드웨어 경쟁은 정점에 달한 상황이다. 소비자 눈에 띌 만한 혁신을 제조사들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특화된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차별화 무기로 떠올랐다. 이에 삼성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러닝’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며 애플워치와 샤오미 등 경쟁 상대와 차별을 꾀한 것이다. 러닝 시장은 2023년부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조깅·달리기 경험률은 2021년 23%에서 2023년 32%로 크게 늘었다. 현재 국내 러닝 인구는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최준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러닝 인기에 맞춰 삼성 헬스의 운동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올해 49% 늘었다”며 “올해 차세대 갤럭시 워치 역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