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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적통경쟁’ 승부처 된 평택을… 텃밭 수성 비상등 켜진 전북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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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표밭 다지기 총력전

조국·김용남 단일화 불투명하자
양당 간 신경전으로 전선 확대

전북선 이원택, 김관영에 진땀
지도부, 5·18 기념식 찾아 구애

단일화 교착과 무소속 출마가 맞물리면서 경기 평택을과 전북 선거판이 범여권 내부 경쟁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평택을에서 조국혁신당과 ‘적통 경쟁’을 벌이는 한편, 전북에선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쏟았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14일 경기도 평택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 연합뉴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6·3 재선거가 열리는 평택을에 범진보진영에선 민주당 김용남 후보, 혁신당 조국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범보수진영에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며 5파전 구도가 굳어졌다. ‘1강’이 없는 ‘3중(김용남·조국·유의동) 2약(김재연·황교안)’ 구도가 형성되면서 단일화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각 후보 역시 선거 막판까지 독자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후보 등록이 됐기 때문에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는 이상 당 대 당으로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후보들이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과 혁신당 간 ‘적통 경쟁’도 한층 격화하는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는 전날 평택의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출동했다. 정 대표는 김 후보를 “이재명이 선택하고 민주당이 공천한 민주당 후보”라며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의 후보”라고 힘을 실었다.

 

같은 날 조 후보도 평택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며 “민주진보 진영의 적자인 내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과거 국민의힘 활동 이력을 겨냥해 ‘적자론’을 편 셈이다. 조 후보는 “(제가 승리하면) 당대표로서 민주당과 연대·통합 논의를 질서 있고 적극적으로 주도하겠다”고도 했다.

“민심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가운데)가 17일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박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김제·공주=연합뉴스
“민심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가운데)가 17일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지원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박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김제·공주=연합뉴스

양당 인사들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에서 “‘국힘 제로’는 안 하시고 ‘민주당 제로’만 하시나”(한준호 의원), “조국 대표가 검찰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는가”(박균택 의원) 등의 비판이 나오자, 혁신당은 “조국 일가에 대한 윤석열 일당의 인간사냥 수준의 수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검찰개혁의 거대한 동력이 됐다”(박병언 선임대변인)고 맞받았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전야제와 기념식에도 나란히 참석해 적통 경쟁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텃밭’ 전북에서도 범여권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연임에 도전하자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 김의겸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 후보,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대통령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 국회의원도 민주당, 광역의원·기초의원도 민주당이 돼야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잘 돌아가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