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경기북부권 10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5명이 후보 등록을 한 가평군이 경기 도내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거대 양당 후보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포천·의정부·양주는 전·현직 간 리턴매치가 성사돼 격전이 예고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후보 등록 결과 경기북부권 10개 기초단체장 선거에 총 27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평군에 이어 인구 100만명 이상 특례시 승격 후 두 번째 치러지는 고양시장 선거에는 4명이 몰렸다. 포천과 연천도 3명씩 등록했다.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난해 대선 직후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이재명정부에 대한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접경지역 규제, 노후 산업단지 정비, 교통 인프라 확충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특성상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인물 경쟁력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기북부 10개 시·군 가운데 파주를 제외한 9곳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직 단체장이 연임에 도전하며 현직 프리미엄과 정권 심판론이 맞부딪히는 구도가 형성됐다.
고양시장 선거가 특히 그렇다. 국민의힘 이동환 현 시장에 민주당 민경선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도전장을 냈다. 고양시는 이동환 시장을 제외하고 2010년부터 민주당 소속 시장이 집권한 데다 2024년 총선에서 갑·을·병·정 4개 지역구 모두를 석권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고양시장 자리를 내줬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민경선 후보는 7명에 이르는 당내 예비후보들과 예비경선, 본경선, 2인 결선투표 등 3차례의 치열한 경쟁을 치러 공천을 받았다. 이에 더해 개혁신당 신현철 고양시의회 부의장, 진보당 송영주 경기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포천·의정부·양주는 전·현직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포천시는 현직 시장인 백영현 국민의힘 후보와 직전 시장을 지낸 박윤국 민주당 후보의 세 번째 대결이다. 두 후보는 2018년과 2022년 선거에서 1승씩 주고 받은 상황이다. 4년 전 선거에서 47.6%를 득표한 박윤국 후보는 백영현(52.3%) 후보에게 석패했다. 두 후보에 더해 무소속 이재수 전 포천농업협동조합 선단지점장도 후보로 나섰다.
의정부 역시 재대결이 성사됐다. 4년 전 선거에선 국민의힘 김동근 현 시장이 52.5%를 득표하며 민주당 김원기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45.9%)을 꺾고 당선됐다. 양주시에서도 지난 선거에서 51.1% 득표한 국민의힘 강수현 현 시장에게 패했던 민주당 정덕영 전 양주시의장이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